번외) 원갤의 주딱을 해보면서 느낀 점 -上-
해당 글은 수년 전 원신 project 갤러리에서 있었던 내용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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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뜬금없지만 디시인사이드 고닉 출신이었다.
뭐 디시가 마이너한 사이트도 아니고, 누구나 고닉일 수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좀 더 어그로가 끌렸던 고닉이다.
현재는 커뮤니티와 멀어진 사람이고
지금 얘기가 아니기에 썰을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겠나.
순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형 마이너 갤러리이다.
웃기게도 나의 친구들은 또 다른 대형갤러리의 주딱들이었다.
원래는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고닉이었다.
그저 원신이 너무 좋을 뿐이었고, 갤질도 재미있었다.
부매니저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은 있었다.
열심히 놀다보니 파딱을 받았고, 갤 관리도 하게 되었다.
주딱이 알려주는 대로만 일 처리를 하며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나간다.
이때까지는 좋기만 했던 나날들이었다. 나는 그저 겜잘알 이미지인 고닉이었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인해 매니저까지 달게 된다.
갤이 정상 운영이 되지 않아 물갈이가 되는 상황에
그나마 적임자라며 내가 등 떠밀려 받게 된 것이다.
한동안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완장이라는 이유로 매일 저격을 먹었고 (이해 못하는 것 아니다)
다른 갤러리에서 덕질했던 글을 찾아와 여자 추정이 된다는 이유로 욕을 먹기도 했다.
해야 될 게 너무 많았다.
차단해달라, 삭제해달라, 념글 해제해달라, 수 없이 많은 징징거림과
파딱 인재를 찾고, 파딱을 뽑고, 일을 가르쳐줘야하고
그 파딱이 문제 터지면 욕을 먹는 건 또 나였다.
이 짓을 한다고 사회에서 경력으로 쳐주는 것도 아닌데
무급으로 계속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 들지 않는다.
갤러리 관리 관련하여 모든 증거는 매번 모아놨다. 억까를 피하겠다는 집념이었다.
나는 언제든 매니저를 넘기고 싶은 상태였지만
대흥갤 1위의 관리자는 역시나 모두가 거부하는 자리였다.
그렇기에 더더욱 나에게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긴 했다.
그래도 내가 좋아했던 커뮤니티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버텼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정도 원하는 방향으로 갤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난 자유로운 운영을 추구했고, 실제로 이뤘던 장점도 있긴 하다.
그러나 가장 멘탈에 타격이 갔던 것은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일이었다.